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장난감 없이, 집에서 하는 성장발달 놀이 추천

Q. 저희 아이는 외동이에요. 형제가 없다 보니 더 좋은 것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이 있을 땐 가능하다면 사주는 편이에요. 시댁이나 친정에서도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종종 사주시고요. 장난감 방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 주로 아이가 장난감 방에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요.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특히 정서 발달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같이 놀아주는 방법도 잘 몰라서 어떻게 잘 놀아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킨십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 나누기 

 정서 발달에는 특히나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피부를 맞대는 것, 눈을 맞추는 것 모두 아이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맞벌이로 바빠 아이와 외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집에서 할 만한 놀이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쉬운 것은 ‘까꿍 놀이’, ‘숨바꼭질 놀이’, ‘보물찾기 놀이’입니다. 가끔은 아이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숨어 있어도 모르는 척 뜸을 들이며 ‘아이 정말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네!’하며 열심히 찾는 시늉을 하면 아이는 키득키득 웃으며 행복해합니다. 때로는 찾기도 전에 ‘여기 있지!’하며 아이가 먼저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그때도 조금은 과하다 싶게 깜짝 놀랐다는 표정과 목소리로 반응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이 하는 행동이 부모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수록 아이는 흥미로워하며 본인이 해낸 것에 뿌듯해합니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고 난 후에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살펴주세요. 땀이 날 때에는 ‘아이고 열심히 해서 땀이 났네~ 진짜 재미있었나 보다! 네가 재밌어하니까 엄마도 기분이 좋네~’하며 땀을 닦아주기도 하고 게임을 하고 나니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오늘 재밌었다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서로를 안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특성에 도움이 되는 놀이 해보기 

 아이들은 저마다 움직임이 많고 활동적일 수도, 조용하고 움직임이 느릴 수도, 고집이 센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특성을 고려한 놀이를 하면 아이에게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활동적인 아이라면 에너지를 많이 발산할 수 있는 놀이가 유용합니다. 

- 휴지 불어 땅에 닿지 않게 하기
갑 티슈 휴지 1장을 준비해서 공중에서 떨어트린 후 휴지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후~’하고 부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 몸동작 따라 하기
한 명씩 하나의 몸동작을 취하며 그다음 사람은 앞사람이 했던 몸동작을 잘 기억해서 따라 한 다음에 새로운 몸동작을 취합니다. 기억해야 하는 몸동작은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 신문지 격파하기
한 명은 양손으로 신문지를 들어주고 한 명은 신문지를 주먹으로 쳐 격파시킵니다. 처음에는 한 장으로 시작했다가 두 장, 세 장으로 늘려 격파에 도전해 봅니다. 


아이가 조용하고 소극적인 아이라면 정해진 형태가 없는 재료를 이용하여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만들어 보는 놀이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분가루와 물을 이용하여 (전분가루는 손에 많이 묻어나지 않아 닦아내기가 수월합니다.) 물의 양을 달리해서 부어보며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속도와 점도를 느껴볼 수도 있고 몇 개의 장난감을 숨겨두고 손이나 붓으로 살살 가루를 털어가며 발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와 물을 이용해서 좀 더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어 자유롭게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것을 만들더라도 실패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는 빈 종이를 주고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고집이 세다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는 놀이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본인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이를 통해 고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신문지 격파 놀이를 할 때에도 아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정해 엄마 한 번, 아이 한 번 번갈아 하는 규칙을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 이불 끝에 아이가 누워있고 어른이 돌돌 말아 이불 김밥을 만드는 놀이가 있는데, 한 명씩 번갈아 하는 규칙을 세워두면 형제가 있는 경우 특히 유용합니다. 고집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이 경험이 토대가 되어 이후에 형제끼리 놀이할 때 번갈아 하는 방식을 자연스레 쓰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편애 없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을 보면 간혹 "동생 때문에, 언니 때문에, 형 때문에, 오빠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또 따른 경우는 다른 형제에 비해서 "나는 못났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부족하게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편애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편애하지 않았더라도 편애를 받았다고 느꼈다면 심리적 피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일부러 하잖게 대하려고 하고가 상처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을 리 만무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할 때 부모는 또 다른 충격과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소중하게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하며. 스스로 존재를 축하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유추해 읽어주는 것입니다.   떼를 부리는 경우 아이에게 '왜' 그러는지 물어주는 좋은 엄마들이 많은데 이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좋습니다. 왜 인지 물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현하지 못할 경우 왜 그런지 끊임없이 유추해서 “동욱이가 이것을 원하는구나"라고 물어봐 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두 자녀를 비교하며 발달을 체크하는 것이 아이를 더 잘 양육하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막 자기 개념을 형성하고 자기 자아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비교는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편애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소중히 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의 존재 자체를 축하해 주고 특별히 대해주기로요. 자기 전,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나는 이 세상에서 너희들을 내 자녀로 만나게 되어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내 아이들로 태어나주어서 정말 고마워"라고요.   그때 자녀가 다른 형제자매와 비교하며 "누가 더?"라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인 칭찬이 아이의 기억 속에 남길 수 있다

적응 기간 아이들의 특징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면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새 친구들은 잘 사귈지,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아진다. 아이마다 다르긴 하지만 낯선 사람이나 낯선 곳에 가면 호기심이 생겨 말을 걸어 보거나 살펴보느라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지만, 새로운 곳에 가면 긴장하며 어색해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엄마 다리 한쪽이나 팔에 매달려서 힐끔힐끔 주변을 둘러보거나 너무 긴장한 나무지 울어버리기도 한다. 목소리를 내어서 입을 열고 싶지만 좀처럼 입은 떨어지지 않는다. 뭔가 말을 해 보려고 하면 어른들이 쳐다보는 시선들이 참으로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 견디기가 어렵다. 그래서 엄마 팔이라도 잡고 있으면 좀 마음이라도 편안할 것 같기도 하다. 부모가 해야 할 일  엄마가 자꾸 밀어내면 아이들의 불안은 더 커지기에 엄마의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이다. 아이의 안정감을 더 빨라지도록 도와서 아이의 적응을 도우려면 엄마의 다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기 처음 와보지" ,"오랜만에 보아서 어색하지."라면서 "괜찮아 원래 처음엔 다 어색해"라면서 다독임이 필요하다. 엄마의 기다림은 아이의 낯설어하는 시간과 어색한 마음, 긴장된 마음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아이만을 다독이다 보면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마음은 제자리에 머물고 싶어서 도전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게 된다. 그래서 작은 것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경험을 통해서 성공 경험을 챙겨주면 아이의 소심한 성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엄마의 집안일을 도왔을 때,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찾았을 때, 새로운 장난감을 조작하여서 성공하였을 때 등 스스로 도전한 것에 칭찬하면 좋다. 단, 이때 아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도전을 위해서 아이를 재촉하게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릴 수 있다. 아이가 할 수 있을 만큼씩만 도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어두운 방에 들어갈 때 처음

훈육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 아이의 생활습관 형성 알아두면 좋은 원칙

Q. 4세(만 3세) 아이와 함께하는 저의 하루는 전쟁으로 시작하여 전쟁으로 끝납니다. 등원시간에 맞춰 아이를 깨우고 준비하는 것, 씻는 것, 먹는 것, 잠자는 것 어느 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습니다. 최소 3번 이상은 이야기를 해야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야 그제야 아이가 자기 할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일 이런 전쟁이 반복되다 보니 저는 저대로 지쳐 아이의 행동에 화부터 나기 시작하고, 생활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기관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을까 걱정됩니다. 아이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린 시절에 바람직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하지만 만 3세 아이의 버릇 길들이기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이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작동하는 때이므로 부모의 지시에 반항 아닌 반항을 하기도 하고 자기 멋대로 저지레를 하다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의 체력적,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소진될 수 있으며, 양육자는 혹시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아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모들과 아이의 생활습관 형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아이가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고려하면 좋을 몇 가지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되도록 정해진 시간이나 순서에 따라 일과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어나기, 잠자기, 세수/양치하기, 목욕하기 등 하루에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은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아직 시계를 보고 시간을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손가락으로 시계의 숫자를 가리키면서) 밥을 먹고 긴 바늘이 여기에 가면 목욕을 할 거야.’라는 식으로 시곗바늘 위치를 알려주거나 ‘